여배우 ‘3人 3色’ 매력 대결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아테나)이 본격 촬영에 들어가면서 주인공을 맡은 세 여배우의 ‘3色 매력’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형 첩보물로 인기를 끌었던 ‘아이리스’의 번외편인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역엔 수애를 비롯해 이지아, 이보영이 캐스팅됐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최근 공개한 캐릭터 이미지 컷과 시나리오 전개 방향 등에 따르면, 세 여배우는 제 각기 독특한 캐릭터로 남성 주역들(정우성-차승원-김민종-최시원)에 못지않게 불꽃 튀는 경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아테나’가 ‘아이리스’의 속편이 아니라 번외편인 것은, 전작의 뒷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전작과 동일한 시공간을 전제로 그 주변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펼치기 때문. ‘아이리스’가 대통령 직속 기관인 국가안전국(NSS) 요원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아테나’는 국정원 산하의 범국가적 위기방지 기관(NTS) 요원들이 세계 각지에서 펼치는 활약상을 담는다.

수애가 맡은 NTS 요원 혜인은 나중에 이중 스파이로 변신하며 복잡 미묘한 심리를 보이는 인물. 동료 요원인 정우(정우성)와 함께 활동하며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전편 ‘아이리스’ 주인공들의 사랑은 2편에서부터 드러났지만, 수애와 정우성의 러브 스토리는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개된 이미지 컷을 보면, 수애는 꽉 끼는 검은 옷을 입고, 강인하면서도 육감적인 여전사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가 그동안 보여줬던 청순한 이미지에서 탈피, 첩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지아는 NTS 유럽지부 특수요원인 재희 역을 맡아 정우성, 차승원, 수애와 함께 4각의 멜로를 만들어간다. 제작진은 “재희 역은 수애가 맡은 혜인과 대조를 이루는 여성 첩보원 캐릭터”라며 “이지아의 세련되면서도 이지적인 외모, 신인답지 않은 당당함이 극 중 캐릭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극중 이탈리아에 유학 중인 대통령의 딸 수영으로 나온다. 수영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인데, 국제테러단에 납치돼 이탈리아 산악지대로 끌려가 고초를 겪게 된다. 제작진은 “이보영이 그동안 다채로운 역할을 하며 쌓은 내공이 이국적 풍광 속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테나’는 지난 19일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며, 하반기 SBS TV를 통해 방명될 예정이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