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목욕 가방에 몰카 !… 40대 동성애男, 남탕 ‘찰칵’

부산 영도경찰서는 5일 대중목욕탕에서 목욕 가방으로 위장한 카메라로 남성들의 나체사진을 상습적으로 촬영해온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위반)로 이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월5일 오전 7시20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한 대중목욕탕 남탕에서 목욕하는 김모(26)씨의 나체를 촬영하는 등 640여장의 사진을 찍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또 나체사진을 촬영하다 손님들에 의해 현장에서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조사결과 20대 시절부터 동성애자가 된 이씨는 구멍 뚫린 목욕 가방 속에 디지털 카메라를 숨긴 뒤 지금까지 40여명의 나체사진 640여장을 몰래 찍어 자신의 자위행위 등에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월드컵 보려고 마트서 TV 절도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5일 월드컵을 보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텔레비전을 훔친 김모(39)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28일 오전 0시45분쯤 월드컵 경품행사에 응모하기 위해 청주시의 한 대형할인점 가전매장에 갔다가 보안팀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진열된 시가 50만원짜리 LED TV 1대를 훔쳐 가지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집에 TV가 없어서 월드컵 축구를 보기 위해 들고 나왔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청주 = 고광일기자

남의 밭에 들어가 대마 훔쳐 피워

●…충북지방경찰청은 5일 남의 삼베 밭에 들어가 수 ㎏의 대마 잎을 훔쳐 뜯어 피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조직폭력배 경모(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씨는 지난해 10월 강원 정선군의 한 삼베 밭에서 대마 2㎏를 훔쳐다 집에 보관하며 하루에 10개비씩 최근까지 수백 회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씨는 예전에 정선에 놀러 갔다 삼베 밭이 있는 것을 봐두고서 지난해 이곳을 다시 찾아 대마 잎을 따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해 11월 경씨로부터 대마 500g을 넘겨받아 수십 회 피운 혐의로 박모(35)씨를 구속했다.

청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경보기 오작동’ 주민 대피 소동

●…경기 고양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비상벨이 20분간 울려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5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5분쯤 고양시 화정동 화수초교에서 갑자기 “건물 안 화재가 발생해 비상계단으로 대피해 달라”는 내용의 화재경보용 비상벨이 20차례 이상 울렸다. 영어 코멘트와 번갈아가며 20여분간 반복된 벨 소리는 밤시간대라 반경 2㎞ 밖까지 울렸다.

이 일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놀라 집 밖으로 나왔으며, 경찰서와 소방서 상황실에는 신고와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화재경보용 벨 소리는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고 나서야 멈췄다. 경찰 관계자는 “장마철 습기 때문에 학교 5층의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경보기는 10여일 전에도 오작동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오명근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