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폭행’ 최철호 “술기운에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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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폭행사건에 거짓해명 파문을 일으킨 배우 최철호가 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밝혔다.

최철호는 1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 호텔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불미스런 일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당시 술이 과했다. 취하면 작은 말들이 거슬리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웃으면서 넘길 수 있었던 건데 취하다 보니 그랬다”고 해명했다.

“사실 또렷이 기억나지는 않는다”는 최철호는 “지난 2년동안 술을 끊었었다. 이유가 그런 실수가 많았었기 때문”이라며 “모든 건 제 잘못이다. 연기지망생 여후배에게 매우 미안하다”고 말을 이었다.

최철호는 사건 보도 후 거짓해명에 나섰던 것에 대해서는 “오랜 무명생활 끝에 작년에 얻은 인기를 잃기 두려웠다”고 해명했다.

아내와 아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힌 최철호는 “언론 관계자분들을 기만한 것에 대해 가슴깊이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팬 분들께도 송구하고 죄송하다. 죄송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며 고개 숙여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앞서 최철호는 지난 8일 새벽, 경기도 용인의 한 횟집에서 MBC ‘동이’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손일권, 여배우 A씨와 술자리를 갖던 중 이 여성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사건이 알려지자 최철호는 각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 폭행 사실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며 억울하다는 심경을 고백했다. 배우 손일권 역시 “최철호의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9일 SBS ‘8뉴스’를 통해 최철호가 이 술집에서 한 여성을 주저앉힌 뒤 발길질을 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이에 최철호와 손일권의 주장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최철호 소속사는 곧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