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초대석>이대호 선수는… 초등 4학년 때 입문, 첫 타격 7관왕 도전

1982년 부산생. 혈액형은 A형. 키 192㎝, 몸무게 공식 100㎏(비공식 130㎏). 부산 수영초등학교 4학년 때 추신수와 같이 야구를 시작했다. 대동중을 거쳐 경남고로 진학하면서 타자와 투수를 번갈아 하다 3학년 때 본격적으로 투수를 맡았다. 1998년 청룡기와 봉황기 대회에서 경남고 우승의 주역이 됐고, 2000년 캐나다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는 추신수, 김태균(28·지바 롯데)과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에 올해의 부산야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1번으로 지명돼 고졸 우완투수로 입단했다. 2001년 동계 전지훈련에서 어깨를 다쳐 한 번도 실전 마운드에 서보지 못한 채 그해 5월 타자로 전향했다. 2군에서 머무르며 타격훈련에 집중, 대타로 나가 8타수 4안타를 때리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2002년 훈련 중 왼쪽 무릎부상으로 그 해 10월 수술대에 올라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2003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가 2004년과 2005년 연속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04년 7월2일 현대전에서 프로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기록했고, 2005년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드디어 2006년 타율(0.336), 홈런(26개), 타점(88점), 장타율(0.571)에서 1위를 기록해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두 번째로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이뤘다. 그 해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처음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연속경기 홈런 세계기록을 세웠고 개인통산 두 번째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통산타율 0.302, 1065안타, 196홈런, 688타점. 통산 7개의 도루와 9개의 도루 실패 기록.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