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민주·민생·평화의 위기… 배고파서 집권하자는 게 아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당 대표실에서 “2년 동안 완전히 떠나 있었는데 당 대표로 뽑아 주니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김선규기자 ufokim@munhwa.com

손학규는 ‘그 자리’에 돌아와 앉아 있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본관 2층의 동쪽 끝방, 민주당 대표실의 주인 자리다. 2008년 7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2년여 동안 ‘칩거 아닌 칩거’를 하다 여의도 복귀를 선언한 지 50일 만에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제1야당의 당수(黨首)다.

손 대표는 수인사를 건네는 기자에게 “오랜만이야”라며 두 팔로 반갑게 맞아 주었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오래가진 못했다. ‘옛 사건’을 묻는 대목에선 ‘버럭’ 했고, 북한 문제에 대한 집요한 질문에는 “무슨 다른 소리를 들으려 하느냐”며 기자를 나무라기도 했다. 그는 강경과 은유의 화법이 오가고, 웃음과 냉랭함이 번갈아 전개되는 ‘역동적인 인터뷰’의 주연이자 연출자였다.

그는 먼저 “2년 동안 완전히 정치에서 떠나 있었는데도 당 대표로 뽑아 주셨으니 더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이라며 “아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낮은 자세로, 국민 속에 들어가서 국민의 눈으로 보고, 오직 국민만을 섬기는 정치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확인된 민심과 당심은 정권 교체의 의지”라고도 했다. 자신의 대선 비전을 당선 요인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손 대표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잃어버린 600만표(2002년 노무현 대선 후보와 2007년 정동영 후보의 득표차)를 되찾아 오겠다”고 설파한 게 먹혀든 것이다.

그가 경선 과정을 정리하는 동안 대표실 벽에 걸려 있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영정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손 대표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역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올라온 참이었다. 민주당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성지’ 같은 곳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의 전신)의 대선 후보 경선에 합류한 이후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정통성’ 문제에서 그는 이제 자유로워진 것일까. 하지만 그는 “민주당의 정통성을 인정받았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 그렇다면 민주당의 정통성은 무엇입니까.

“정통성은 인맥에 따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민주당 정통성은 바로 민주, 민생, 평화입니다. 정통성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확인됐다는 겁니까.

“민주당의 집권 의지는 지금 민주주의가 무너졌고, 민생이 어렵고, 남북 관계가 파탄 났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복원해야 한다,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야당이기 때문에 춥고 배고파서 정권 교체를 하자는 게 아닙니다.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노력이고 의지인 겁니다.”

- 정통성이 인맥이 아니라 가치에 있는 것이라면 한때 강하게 비판했던 김 전 대통령에게서 물려받을 가치는 무엇입니까.

“그게 바로 민주, 민생, 평화입니다. 저도 김 전 대통령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젊은 시절 유신 반대와 민주화를 위해 불태웠던 사람입니다. 감옥에서 고문을 받고, 도망 다니는 중에 어머니 임종도 못했고…. 보안대에 끌려가 맞고 있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죽음을 사흘 후에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민주에 이어 민생, 평화라는 가치에 결부된 자신의 삶과 정체성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옛 기억을 더듬어 가며 길게 설명했다.

“대학교(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에도 편안한 직장에 가지 않고 노동 운동을 하겠다며 서울 구로동의 공장에 취직했고, 또 빈민 운동을 하겠다고 청계천 판자촌에 들어가 활동한 것”은 민생에 대한 가치 추구였다. 언제나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한다는 생활 자세를 견지했다”고 했다. 평화 가치의 행적은 “한나라당에 있을 때 공개적으로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했다”는 것이었다.

“경기도지사 때 대북협력사업을 아주 적극적으로 실천했는데, 북한에 대한 벼농사 지원 같은 것은 중앙정부에서도 생각을 못했던 일입니다. 임진각에 평화누리, 평화마당을 조성해 평화축전을 개최했어요. 그러니까 한나라당 일부에서는 저더러 ‘당을 떠나라’ 정도가 아니라 ‘아주 평양 가서 살아라’고 했어요. 민주, 민생, 평화라는 진보적 가치, 또는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분명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 봉하마을에서 참배하면서 “노 전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하셨습니다.

“당 대표 자격으로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면서 들었던 느낌을 그대로 얘기한 거예요. 가는 길에 ‘아, 이분은 참 고민을 하는 정치인이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장의 정치적 관계보다 사람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인이었다는 거죠. 노무현과 손학규의 관계가 껄끄러웠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제 제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얘기하니 송구스럽죠. 그분이 돌아가시지 않았어도 송구스러웠을 것이고. ‘나는 과연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려 했었던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손 대표는 2007년 3월 한나라당에서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다 탈당을 결행했고, 여권의 대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시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시절 손 대표가 자신을 향해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고 쏴붙였던 것을 마음 아프게 여겼는지, 손 대표더러 ‘보따리 장수’라고 비난했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가 가능한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민주당의 ‘정통성’을 정신적 유산에서 찾고 있는 손 대표로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필연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 이는 당 운영에 대한 인식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민주당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고 했는데, 이번 전당대회 당헌개정에서 ‘중도개혁’이란 표현이 빠졌습니다.

“크게 의미를 부여할 건 없을 겁니다. 우리 사회에서 서민의 폭이 그렇게 넓어졌다는 겁니다.”

- 평소에 중산층, 이념적으로 중도층을 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민주당이 너무 진보 쪽으로 간 게 아닌가요.

“지금이 진보의 시대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진보의 가치가 중시되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약자가 많아지고 빈곤층이 증가하고 또 양극화가 심해지고 분열이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사회적 현상이 있으니까 정의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것이고요. 그것을 개인과 집단의 자비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국가가 끝까지 챙겨야 한다는 게 복지국가겠죠.”

- 여야 모두 복지정책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어차피 우리 사회는 복지사회로 가게 돼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이지 않습니까. 2만달러 시대에는 복지사회로 가는 겁니다. 누가 복지사회를 앞장서 주장한다고 해서 복지사회로 가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복지사회로 안 가고 그런게 아닙니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친서민 정책 경쟁도 여야의 복지국가 경쟁의 차원에서 볼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한나라당에서 중도개혁을 얘기하고 친서민 정책을 하고 중도 실용을 얘기하는 건 ‘중간 땅’을 차지하겠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도 중간 땅을 놓쳐서는 안 되겠지요. 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진보적인 가치를 좀 더 확실하게 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가 점점 많아지고 갈등이 커지고 분열이 심한데 약자 편이 돼 준다는 확고한 신념이 없다면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무엇이 다를 수 있겠느냐는 거죠. 진보의 가치를 튼튼히 하고, 그러면서 중도적인 유권자들이 우리에게 올 수 있는 자세를 갖추자는 차원입니다. 민주당이 야당만 하겠다고 하면 오직 진보, 또 그냥 ‘좌클릭’해서 거기에 멈출 수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집권당을 하자, 정권을 잡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중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하는 그 여지를 남겨 두자는 거죠.”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취임 인사에서 상생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우리는 야당이고 목표는 정권 교체인데, 그러면 여당과 싸워야죠. 그렇다고 그냥 싸우는 게 아니라 이기는 길로 싸울 겁니다. 계속 야당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집권 의지를 보여 주겠다는 뜻입니다. 야당을 아무리 잘해 봤자 이명박 정부가 말을 잘 들을 것 같지도 않고, 그러니 국민 마음을 얻어야죠. 맹목적으로 싸우기만 해서는 국민 마음을 못 얻으니까 ‘민주당이 맡으면 우리가 잘 살겠구나’ 하는 믿음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믿음을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 당장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현안인 4대강 사업을 놓고도 여야 대치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신뢰를 주면서 이길 수 있는 묘책이 무엇입니까.

“초반에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무조건 막겠다는 얘기냐고 해서, 우리가 대안을 내놨습니다. 이제 국회 파행 여부는 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직 다수 의석을 믿고 다수결 원칙만 주문 외우듯이 하면, 상생이 될 수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사리에 맞지 않은 말을 하면서 강행하려는 데 있다고 봅니다. 곤혹스러운 점이 바로 그겁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어요.”

- 그게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인가요.

“순리를 거스르고 있어요. 4대강 사업이 그 대표적인 사례죠. 이 대통령은 저거 돈 되나, 저기서 돈 만들 수 있을까, 그런 관점에서만 정책을 보는 것 같아요. 국가 경영에 사람을 생각하는 철학이 부족해 보입니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북한을 우리 동포라고 생각하는 기본 철학이 없어요.”

- 대북 쌀 지원 문제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설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우리가 보내 준 쌀을 정권 유지에 쓰더라도, 정부는 ‘그래도 부스러기라도 일반 주민들에게 가면 좋지’ 하면서 쌀 지원을 해야죠. 쌀 그 자체로 무기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걸 쪄서 핵무기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요. 어쨌든 그 쌀은 사람 입에 들어가는 거 아닙니까. 쌀을 주면 군인들이 다 먹는다고 하는데 군인들이 먹을 수 있도록 주면 일반 주민들이 먹을 쌀은 남겨 둘 수 있을 것 아닙니까. 남북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동포애입니다. 그리고 북한 땅이 우리 땅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압박하고 몰아붙인다고 해서 북한이 백기 들고 와서 항복하겠습니까. 현재의 대북 정책은 철학도 없고 현실적이지도 못한 겁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자 손 대표의 어조는 더욱 단호해졌다. 정치 참여와 당적 변경 문제에 이어 또다시 ‘언쟁 아닌 언쟁’이 일었다.

- 최근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을 내린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를 민주당이 인정한 것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좀 미온적인 게 아닌가, 너무 감싸기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감쌌어요? 내가 물어봅시다. 감쌌어요?”

(너무 즉각적인 반응이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 ‘상식 밖의 일’이라고 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대북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남북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게 뭐가 감쌌다는 얘기입니까.”

-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정당에서 비민주적인 사안에 대한 논평 치고는….

“상식 밖의 일이라고 했잖아요.”

(손 대표의 목소리는 이미 한 음 올라가 있었다.)

- 그러면 이번에 명쾌하게 평가를 해 주시죠.

“3대 세습 체제는 정말 상식 밖의 일이죠. 지금 21세기인데 세습 체제 이게 말이 됩니까. 민주당에서 논평을 했다는 게 그런 얘기겠죠.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거냐. 세습 체제니까 상대를 안 한다? 그게 문제라는 겁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체제와 대화해야 한다는 뜻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아니죠. 현실적으로 북한과 상대를 해야 되잖아요. 우리의 상대방이지 않습니까. 세상에 저런 나라가 없는데. 꽉 막혀 있고, 인권 유린 심하고, 그리고 권력은 세습 체제고 저런 나라가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북한을 전혀 상대 안 할 것이냐는 말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철학은 북한은 상대를 하지 않으면 스스로 망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겠죠. 그럴 수 있죠. 하지만 20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거기 남아 있잖아요. 그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겁니까. 그런 결과를 그려 보자 이겁니다.”

문답을 이어 가려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려는데, “천안함…”이라고 운을 떼자마자 화가 섞인 대답이 먼저 들려왔다.

“우리가 (북한을) 규탄하지 말자고 했어요. 규탄을 하되, 그래도 상대를 할 요량이라면 어떻게 규탄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대북포용론자이고 햇볕정책 지지자예요. 누가 저더러 뭐라고 그런다지만, 한나라당이 야당인 위치에서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좀 나와 보라고 하세요. 그게 제 철학이고 지론이에요.”

그는 그렇게 강한 어조로 말문을 막고 나서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우스갯소리 하나 하겠다”면서 두 딸의 이야기를 꺼냈다.

“딸이 둘인데 어렸을 때 막내는 엄마가 재미있는 얘기를 해 주면 잘 듣다가 제 언니가 옆에 와서 들으려 하면 언니의 귀를 막아 버려요. 저만 듣겠다는 거죠. 그런데 제 언니가 뿌리치니까 막내가 이번에는 엄마의 입을 막더라고요. 딱, 그 식이에요. 북한을 옥죈다고 하면서 결국 내 새끼 죽이는 꼴이죠.”

-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과 조건을 철회하고 대북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보시는 겁니까.

“안 그러면? 천안함 사건 이전에는 남북 관계가 제대로 풀렸습니까. 북한에 대해서 조건을 내세울 것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핵 포기를 내건 정부의 ‘비핵 개방 3000’이 그것 아닙니까.”

손 대표는 계속 “북한은 어차피 정상 국가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상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답을 이어 가다 목소리 톤을 낮추더니 “나는 지금 아주 절실한 마음을 갖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처럼 야당도 야당의 위치가 있으니까 언론도 ‘저 정도 선에서 지켜 줘야지’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누구도 그 소신에 대해 의심하거나, 엇나가는 대답을 들으려 하거나, 오해하게 만드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 같았다.

손 대표의 당 운영과 정국 인식은 2년 전보다 훨씬 선명해 보였다. 그게 수권정당으로서의 신뢰를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의 몫으로 남겨 둔 채, ‘손학규식 도전’은 이미 궤도 위를 달리고 있었다.

오승훈기자 osh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