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生 현장을 가다>민병덕 국민은행장 “기다리는 서비스 아닌 서민 찾아가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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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은행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서민 금융 지원에 온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간의 노력으로 서민들이 높게만 느끼는 은행 문턱을 상당 수준 낮췄고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입니다.”

민병덕(사진) 국민은행장은 2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소금융과 새희망홀씨대출에서 지원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민 행장은 “서민 금융 지원에서도 ‘발로 뛰는 영업’을 하고 있다”며 “낙후 지역의 전통 시장 상인 등 소외되기 쉬운 곳에서 수혜 대상을 찾아 현장에서 미소금융을 홍보하고 상담하는 등 ‘기다리는 서비스’가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월부터 11월 말까지 4500억원 규모의 서민 금융 지원을 하는 등 서민 금융에 대한 적극적 관심으로 국민은행이 서민 금융 선도 은행 위치에 섰다”고 말했다.

또 금융기관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서민 금융 지원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은행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서민 금융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민 고객의 신용이 악화되면 은행 부실 위험이 커지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서민 고객을 위한 금융 지원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소금융 대출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대출액이 적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민 행장은 “미소금융제도 시행 초기 재원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라며 “지원이 절실한 대상자를 찾고, 수혜자가 완전한 자립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사후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1년간의 미소금융재단 운영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친서민 정책은 물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기은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