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년특집-세계 석학에 듣는다>‘소프트 파워’ 개념 창시… ‘팍스 아메리카나’ 이론틀 제공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소프트 파워 및 스마트 파워 이론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그의 스마트 파워론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외교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받아들였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스마트 파워의 대표적인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군사적·경제적 힘을 기반으로 한 하드 파워는 냉전 종식과 함께 더 이상 세계를 지배하는 유일한 파워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렸다. 대신 문화와 가치, 국제교류 등을 통한 소프트 파워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것이 바로 ‘스마트 파워’이다. 그는 1990년 ‘바운드 투 리드(Bound to Lead)’란 저서에서 ‘소프트 파워’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나이 교수는 ‘슈퍼 파워’로서 미국의 위상이 계속될 것이란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나이 교수는 미국 파워의 근간으로 소프트 파워와 스마트 파워 이론을 개척, ‘팍스 아메리카나’의 주요한 이론적 틀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그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스마트 파워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이끌면서 미 외교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나이 교수는 1937년생으로,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장을 역임했고,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비핵확산그룹 의장을 거쳐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 국가정보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바운드 투 리드(1990)’, ‘소프트 파워(2004)’, ‘파워게임(2004)’, ‘리더십 에센셜(200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