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VD >살인누명 쓴 전직 형사의 진범 쫓기

설경구와 이정진, 오달수와 송새벽까지 스타급 연기자들이 출연한 액션 활극 ‘해결사’가 DVD로 출시됐다.

한때 잘나가던 형사였지만 지금은 ‘범죄연구소’를 운영하며 외동딸을 키우고 있는 홀아비 강태식. 평범한 불륜사건으로 알았는데 모텔방에 들어가 보니 한 여자가 죽어 있다.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리려는 찰나에 걸려온 전화 한 통. 살인 누명을 벗으려면 누군가를 납치하라는 ‘놈’의 지시다. 경찰의 추격이 시작되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과 주변 인물까지 꿰차고 있는 ‘놈’은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만든 게이트 사건의 주인공을 납치할 것을 지시한다. 태식은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놈’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대반격에 나선다. 관객들에게 도로와 병원 복도를 함께 질주하는 듯한 박진감을 선사하는 시점(Point of View) 카메라 촬영, 정신없는 핸드헬드 촬영에 닫히기 일보 직전의 셔터 문을 빠져나가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액션까지, 영화는 속도감 넘치는 편집과 다양한 앵글로 롤러코스터 같은 액션을 선보인다.

류승완 감독 조감독 출신으로 2007년 미장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에 빛나는 권혁재 감독은 ‘B급 정서’와 ‘리얼 액션’으로 대표되는 류승완식 액션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했다. 주인공 설경구를 비롯해 명품 조연 오달수와 ‘방자전’ 스타 송새벽 콤비, 잘생긴 악당 이정진, 사이코 살인마로 변신한 이영훈 등 개성 강한 출연진은 이 영화의 경쟁력이다. 2장의 DVD로 구성된 셀스루 에디션에는 감독과 배우들의 음성해설을 비롯해 풍성한 부가영상이 담겨 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