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부창부수’절도… 지명수배 피해 전국 돌며 도둑질

●…지명수배되자 도피자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 부부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1일 전국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특수절도)로 안모(40)씨와 아내 장모(4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전과 10범인 안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또다시 수배되자 부인과 함께 도피생활을 하며 지난해 11월13일 오후 7시40분쯤 제천시의 한 주택에 함께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을 훔치는 등 충북 제천·보은, 전남 영광, 인천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모두 2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중이다.

제천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대마초 탓 퇴원당한 병원서 난동

●…대구 수성경찰서는 21일 병실에서 대마초를 피워 강제 퇴원당한 데 대해 불만을 품고 병원을 찾아가 난동을 부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홍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19일 오후 4시쯤 대구 수성구 모 병원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며 5분여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이 병원에 입원해 알코올의존증(중독) 치료를 받던 중 대마초를 한차례 피운 사실이 간호사에게 적발돼 강제 퇴원조치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홍씨가 입원 당시 사물함에 넣어뒀던 대마초를 증거물로 확보했으며 입수 경로도 조사하고 있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야생소나무 훔쳐 키우다가 불 내

●…부산 기장경찰서는 21일 야생 소나무를 훔쳐 자신의 밭에서 키우다 밭의 움막에서 불을 내 다른 야산의 소나무 등까지 태운 혐의(절도 등)로 이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기장군 일광산 일대의 야생 3년생 소나무 123그루(시가 300만원 상당)를 훔쳐 자신의 밭에 이식해 키워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지난해 12월25일 오후 6시쯤 소나무 등 작물을 키우기 위해 밭에 만들어 놓은 움막에서 불을 피운 뒤 잔불을 정리하지 않고 귀가하는 바람에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소나무 500그루 등 5000㎡의 임야를 태운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교도소 동기들 고물상 털다 잡혀

●…교도소 동기들이 고물상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21일 무인경비시스템이 없는 영세한 고물상을 골라 2000여만원어치의 구리와 전선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최모(43)씨와 배모(3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 동기인 최씨와 배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30분쯤 충주시의 한 고물상에 침입해 폐전선을 훔쳐가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구리와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전답사를 통해 방범시설이 없는 고물상을 고른 뒤 야간에 절단기로 문을 뜯고 들어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폐전선 등을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