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충돌 대학생 2명 사망

21일 오전 9시53분쯤 경북 울진군 기성면 황보리에서 경비행기 2대가 충돌, 논바닥에 추락해 경비행기를 조종하던 대학생 2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를 당한 대학생 황모(34)·서모(31)씨 등은 각각 울진공항에 위치한 비행교육훈련원 소속 경비행기 2대를 타고 공중항공교육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비행교육훈련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비행교육훈련원은 지난해 7월 울진군 등이 기숙사 및 강의실 설치에 74억원을, 국토해양부가 울진공항 완공에 50억원을, 한국공항공사가 유도로 및 계류장 시설에 39억원 등 모두 169억원을 들여 설립해 조종사를 양성해 왔다.

울진공항은 1999년 울진군 기성면 일대에 착공, 1162억원을 들여 활주로·여객터미널 등을 갖추는 등 88%의 공정률을 보인 가운데 2004년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중단돼 경비행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비행교육훈련원으로 용도가 전환됐다.

울진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