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3% “가격 비싸도 신토불이 식품 좋아”

국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수입식품보다는 국내식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과 부산, 광주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쇼핑선호도 실태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8%가 ‘가격이 비싸도 수입식품보다 국산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품목에 따라 선호한다’는 답은 31.4%였고 ‘수입식품을 더 선호한다’는 14.8%에 그쳤다.

특히 월 평균 소득 200만원 이하 소비자의 60.9%가 ‘국산식품을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200만∼499만원은 53.8%, 500만원 이상은 49.0%가 국산을 선호한다고 밝혀 소득이 낮을수록 국산식품에 대한 신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싸더라도 친환경 식품을 선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품목에 따라 선호한다’는 답이 42.6%로 가장 많았고 ‘선호하지 않는다’(33.2%)는 답이 ‘선호한다’(24.2%)보다 더 많았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200만원 이하 소비자의 17.8%만이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200만∼499만원은 24.1%, 500만원 이상은 32.5%가 선호해 소득이 높을수록 친환경 식품을 선호했다. 한편 평소 자주 가는 쇼핑장소(복수응답)로는 전체 소비자의 86.2%가 대형마트를 꼽았고 개인슈퍼(85.4%), 전통시장(61.5%), 대형슈퍼(58.1%)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편의점(85.9%), 30대와 40대는 대형마트(각각 90.8%, 90.9%), 50대는 슈퍼마켓(86.1%)을 주로 애용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