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사1촌’ 예찬歌>“마을주민들, 회사 행사때 난타 공연… 감동의 무대”

해마다 겨울이 되면 우리 공사 직원들은 바빠진다. 연탄나눔 행사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 직원들이 직접 연탄을 배달해 차곡차곡 창고에 쌓아주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겨울에는 특별히 1사1촌 결연마을인 강원 횡성군 둔내면 조항리 마을을 찾았다. 8가구의 독거노인 등 1촌마을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연탄을 나누고 나면 그 어느 곳보다도 더 흐뭇해지는 건 아마도 정(情)이라는 말로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

매년 봄이 되면 우리 직원들은 조항리 마을을 찾는다. 주민들과 같이 어울려 마을 입구에 꽃도 심고 폐비닐 수거와 개울 청소를 돕는다. 마을 주민들과 체육대회를 열어 같이 뛰고, 김장도 담그고 떡방아도 찧어가며 서로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농촌출신인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금세 그곳은 또 하나의 고향이 된다.

석탄공사가 조항리 별말마을과 인연을 맺어온 지 벌써 올해로 4년째다. 조항리 외에 강원 양구군 배꼽마을도 또 하나의 1촌마을이다. 그동안 쌀과 야콘, 배추, 감자 등 1촌마을에서 나는 농산품을 구매해 구내식당의 식자재로 사용해왔다. 이렇게 만든 밥과 음식은 본사 인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시락이 되어 직원들이 직접 배달봉사를 한다.

소중한 인연은 진심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직원들에게 전파되어 주말이 되면 직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가족과 함께 1촌 마을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창고정리, 밭일 돕기 등을 하고 함께 낚시를 즐기며 즐거운 주말을 보낸다. 서로 돕고 서로 즐기는 동안 사뭇 시골 외갓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벌써 호칭도 형님과 형수님으로 바뀐 지 오래다.

이런 인연은 마을에만 국한되지 않고 물리적인 경계를 넘어선다. 조항리 마을 분들 20여명을 직접 우리 공사 장성광업소로 초청해 현장견학과 탄광 입갱을 통해 우리 직원들의 작업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들도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지만 정작 우리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더 안타까워하며 직접 재배한 농산물 한아름을 남겨두고 가는 정성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지난해 10월29일 석탄공사 창립 60주년 행사 때는 오프닝 무대를 위해 조항리 주민들이 직접 난타 공연을 펼쳐주셨다. 손수 옷을 맞춰 입고 우리 공사의 행사를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연습을 해온 노력이 너무도 고맙게 느껴졌다. 1사1촌 결연주민들로부터 그때 느꼈던 감동은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한다.

석탄공사는 2012년에 강원 원주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그곳에서도 1촌 마을을 새롭게 정해 가까운 곳에서 더욱 알찬 1사1촌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소중한 ‘情 바이러스’를 퍼뜨려 나가는 것이 바로 오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다.

땅 속의 보물인 농산물과 석탄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땀 흘려 일하시는 1촌마을 주민들과 지하 수백 미터 아래에서 일하는 우리 직원들은 그 땀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석탄공사와 1촌마을의 아름다운 동행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