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롯데 14억·에쓰오일 5억… 멈추지 않는 ‘日눈물 닦기’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최악의 피해를 본 일본을 돕기 위한 사회 각계각층의 도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총괄회장 신격호·위 사진)은 21일 지진피해를 돕기 위한 1억엔(약 14억원)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일본롯데그룹은 한국롯데와는 별도로 일본적십자사를 통해 1억엔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최고경영자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아래)은 일본국민을 돕기 위해 석유제품 240만배럴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원을 기탁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억8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추가로 4억9000만엔(약 68억6000만원) 상당의 의류와 통신장비 등의 물품을 제공한다. 삼성그룹은 이미 성금 1억엔과 구호세트 등을 지원한 바 있어 총지원 규모는 6억2000만엔(86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치약·칫솔세트와 화장지, 기저귀 등 생필품 5t 분량을 일본에 구호물품으로 전달했다.

서울대병원은 진료 의사 9명과 간호사 4명, 응급구조사 2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된 의료 지원단을 꾸리고, 일본 측과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일본 센다이(仙臺) 지역 등에 파견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도 일본의사회의 요청이 오는 대로 의료진을 파견할 방침이다. 대구 계명대는 ‘계명 1% 사랑 나누기 운동’ 등을 통해 3000만원의 성금을 모으는 등 교직원과 부속병원 의료진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모두 5000만원을 모금했다. 전북대와 영남대도 교직원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일본돕기 성금 모금에 들어갔다.

한류스타들의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이정재, 이정진, 윤상현, 김동완 등 유명 한류스타의 일본 소속사인 오피스마렌과 크로스원은 지난 15일부터 팬과 스타들이 함께 참여하는 피해지역 자선 프로젝트를 함께 실시하고 있다.

조성진·김동하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