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아이들 ‘꿈·재능’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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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최초로 설립한 사회적기업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는 취약계층의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에 지도교사를 파견하는 일을 한다. 지난 2월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사무실을 내고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정진규 변호사를 이사장으로 모셨다.

희망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 삼성이 7개의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최초로 설립한 회사로, 서울·경기지역의 공부방 30개소를 거점으로 1000여 명의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지도교사 70명이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미래 인문학교실’은 정서적으로 취약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희망+재능 사업(사진)’은 이들이 자라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잠재된 재능을 깨워준다. ‘야간보호사업’과 ‘집중돌봄 사업’도 모두 가정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삶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내년까지 지방에 공부방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두 곳을 더 세울 예정이다. 해당지역의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교육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일자리 창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은 희망네트워크 외에도 성균관대 및 경기도와 함께 ‘SGS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엄격한 선발절차를 거쳐 모두 50명의 수강생이 뽑혔고, 274시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예비 사회적기업가로 양성된다. 삼성은 2012년까지 모두 400명의 예비 사회적기업가를 배출할 예정이다. 다양한 사회적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기본 토양이 마련되는 셈이다.

정진규 이사장은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