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산책 조르는 개 덕분에…” 쓰나미 ‘구사일생’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이와테(岩手)현 미야코(宮古)시에 사는 한 할머니가 애견 덕에 구사일생했다. 26일자 요미우리(讀賣)신문 보도에 따르면 주인의 목숨을 구한 주인공은 해변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사는 아카누마 다미(83) 할머니의 시추 암컷인 ‘밥’. 지난 11일 아카누마가 밥과 함께 집 거실에서 쉬고 있을 때 지진이 밀어닥쳤다. 밥은 바쁘게 주위를 돌며 꼬리를 치켜든 채 코를 킁킁거렸다.

아카누마는 ‘산책 가기는 이른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밥의 목에 줄을 매기 시작했다. 그때 대형 지진해일(쓰나미) 발령을 알리는 경보 방송이 울려 퍼졌다. 현관문을 열자 밥이 뛰쳐나가 고지대로 뛰기 시작했다. 30분쯤 지난 뒤 아카누마가 뒤를 보자 걸어온 길은 쓰나미에 휩쓸렸고, 자택도 탁류에 휘말려 있었다고 한다. 아카누마는 평소 산책 가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애견의 이 같은 행동에 “쓰나미를 예견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교女직원, 알고보니 포르노배우

●…캐나다 퀘벡주의 한 고등학교 여직원이 부업으로 포르노 영화에 배우로 출연한 사실이 발각돼 정직처분을 당했다고 캐나다통신(CP)이 27일 전했다.

문제의 여성은 퀘벡시 에처맹 고교의 행정보조원으로 일하면서 ‘사만다 아덴트’란 예명으로 포르노 영화를 찍어 왔다는 것. 이 여직원이 ‘포르노 스타’라는 사실은 같은 학교의 한 남학생이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학생을 달래 자신의 ‘부업’에 대해 함구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소문이 급속도로 번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사건 이후 이 제작사의 웹사이트는 방문객이 폭주했다.

박준우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