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 부동산대책’ 한달…명암> 상가·中小빌딩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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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와는 달리 중소형 빌딩, 아파트 단지내 상가 시장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억원대에서 300억원대 중소형 빌딩은 꾸준한 거래와 함께 매수문의가 잇따르고, 단지내 상가 입찰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동안 서울과 성남 분당에서 거래된 총 14건의 오피스빌딩 중 11건이 중소형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서울에서는 6건(약 1600억원)이 거래됐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건물(부지 포함)이 157억원에 거래됐고, 영등포구 당산동 대흥빌딩도 145억원에 팔렸다.

또 서초구 서초동 쿠스코빌딩도 208억원에 매각됐고, 영등포구 영등포7가동 삼성생명 영등포사옥도 168억원에 매매됐다.

이밖에 영등포구 영등포2가동 대영빌딩(150억원), 중구 을지로2가 와이즈빌딩(270억원), 동대문구 청량리동 영화진흥위원회(165억원) 등도 팔렸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강남 부자’들인 고액자산가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을 수익형 부동산에서 보전받기 위해 중소형 빌딩이나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 지속과 인플레이션 심화를 예상한 자산가들이 수익처를 찾고 있는데 중소형 오피스빌딩이나 단지내 상가는 안정적인 수익을 준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단지내 상가시장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18~20일까지 진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 단지내 상가 입찰에는 총 150억여원이 몰렸다. 수원 광교신도시 A19블록(점포 수 11개)의 경우 48억원이 몰렸다.

또 오산 청호지구(12개) 단지내 상가에 24억원, 광주 선운지구(8개) 8-1·2블럭에 21억원 등이 유입됐다. 예정가격 1억7000만원이었던 광교신도시 A19블록 2층 상가는 6억1220만원에 팔려 360.1%의 낙찰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 지역 단지내 상가는 1개를 제외한 모든 점포가 주인을 찾았다. 이와 함께 19~20일 입찰된 인천 청라지구 A25블록 20호 상가에도 총 52억원이 몰렸다. 앞서 3월15일 진행된 광교신도시 업무시설 용지 입찰에는 약 916억원이 유입되기도 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