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매춘부의 사랑…그리고 연쇄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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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엄기준, 이지훈, 성민(슈퍼주니어), 그리고 신성우, 유준상….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뮤지컬 화제작 ‘잭더리퍼’가 오는 5일 드디어 개막한다.

내달 1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질 잭더리퍼는 2009년 초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됐으며, 2010년 성남 공연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받았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1888년 런던 화이트채플에서의 매춘부 연쇄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로맨스로 재탄생됐다.

수사관 앤더슨의 사건보고로 시작되는 뮤지컬 잭더리퍼는 수사극 형식으로 사건을 따라가며 마치 퍼즐놀이와 같은 구성으로 사건과 범인을 파헤쳐나간다. 장기이식 연구용 시체를 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온 의사 다니엘은 시체 브로커인 창녀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위해 살인마 잭과 거래를 시작한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관객들을 압도하는 치밀한 스토리와 구성이 이 뮤지컬의 백미다. 여기에다 몸을 들썩이게 하고 귀에 감겨오는 서정적인 멜로디의 뮤지컬 넘버가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들인다.

특히 뮤지컬 잭더리퍼는 관록과 패기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잔뜩 기대를 모아왔다.

주인공 다니엘역에는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엄기준, 가수에서 배우로의 변신에 성공한 이지훈, 그리고 실력파 뮤지컬돌 성민(슈퍼주니어)이 캐스팅됐다.
또한 다니엘에게 치명적인 거래를 제안하는 잔혹한 살인마 잭 역에는 원조 꽃미남 로커 신성우와 뮤지컬 스타 이건명이 발탁됐으며, 염세주의 수사관 앤더슨 역에는 압도적인 카리스마 연기로 호평 받고 있는 유준상과 뮤지컬 스타 민영기, 그리고 지킬앤하이드의 히어로 김준현이 지난 공연의 인기를 이어간다.

다니엘의 연인이자, 사건의 발단이 되는 최고의 매력녀 글로리아 역에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아선과 오진영이 캐스팅돼 호연을 펼쳐 보인다. 티켓 12만∼4만원, 예매 문의 2230―6601, 1544―1555.

김윤림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