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앤 조이>고메즈 “제 외모 한국서 유난히 인기,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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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누구인지 한국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MBC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육감적인 몸매와 열정적인 춤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호주 출신 모델 제시카 고메즈(26)는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싱가포르계 어머니와 포르투갈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0살 때 모델로 데뷔한 후 20대 초반 뉴욕으로 가 6년간 모델 활동을 했다. 지난 2008년 한 휴대전화 CF에 얼굴을 비치며 한국 활동을 시작한 그는 잡지 화보와 TV 광고 등에 출연하다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고메즈는 “한국에서 일한다면 큰 기회가 올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큰 회사와 일했는데 일할 때는 마치 파티를 하는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휴식이 필요했어요. 친구들과 다른 것을 하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죠. 저와 핏줄이 닿은 아시아에서 성공하고 싶었어요. 한국 사람들이 유난히 제 외모를 좋아해요. 제가 이렇게 경쟁력이 있는 줄 몰랐어요(웃음). 지금도 한국을 선택한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해요.”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제가 일하는 분야가 외모에 굉장히 비판적이라 처음에는 살 빼라는 말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일하다 보니 사람들이 내 몸매가 좋든 말든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말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제는 제 스스로 만족하면서 제가 느끼는 행복으로 성공을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애초 그가 이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었던 이유는 춤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힙합과 팝 댄스를 좋아해요. 또 볼룸 댄스를 배우고 싶었어요. 저는 소녀답고 부드러운 면도 있지만 말괄량이에 남성적인 면도 있어요. 다정하면서도 섬세한 편이죠. 호주 서부 해변에서 자라 그런지 둥글둥글하고 소박한 성격이에요. 이 프로그램을 하며 매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모든 무대가 기억에 남아요.”

한국에서 모델로 자리잡은 그는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고 소개했다.

“의류 사업을 하고 싶어요. 패션을 좋아하고 디자인이 좋아요. 제 이름이 박힌 향수와 보석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물론 연기도 하고 싶고요. 사람들이 이것만 할 수 있다고 말해도 제가 더 할 수 있다고 믿어요. 또 가정을 꾸리고, 엄마가 되고 싶어요. 제 꿈을 함께 할 남자는 저와 같은 가치관을 지녔고, 사려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잘 생겨야죠(웃음).”

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