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휴가 군인, 친구가 던진 우산에 찔려 사망

●…부산에서 휴가 나온 군인이 행인과 시비가 붙은 친구들 곁에 서 있다가 친구가 실수로 던진 우산에 눈을 찔려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해군 소속 김모(20) 이병은 지난 14일 오전 6시쯤 부산 금정구 모 편의점 앞에서 친구 윤모, 김모씨와 함께 가던 중 친구들이 행인인 정모(27)씨와 시비가 붙은 것을 지켜보다 친구 김씨가 정씨를 향해 던진 우산에 잘못 맞아 오른쪽 눈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16일 오후 4시쯤 결국 숨졌다.

윤씨, 김씨는 정씨와 서로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시비가 붙어 친구 김씨가 정씨를 향해 우산을 던진다는 것이 실수로 싸움에 관여하지 않고 옆에 서 있던 김 이병의 눈을 맞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키로 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일부러 車사고 내 강도 붙잡아

●…외제 승용차를 모는 여성에게 접근해 흉기로 다치게 하고 금품을 빼앗은 2인조 강도가 50대 피해 여성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7일 추모(51)씨 등 2명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8시40분쯤 울산 북구 연암동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여·50)씨가 아우디 승용차에 타는 것을 보고 “경찰인데 조사할 것이 있다”고 말을 걸며 함께 차에 탄 뒤 흉기를 휘둘러 2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핸드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추씨 등의 위협에 따라 직접 차를 몰고 약 20m를 운전한 뒤 도로변에 주차된 다른 차량을 의도적으로 들이받고 혼란한 틈을 타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비밀번호 외워둔 뒤 빈집털이

●…부동산업자가 소개해 준 월세방 비밀번호를 외워둔 뒤 주인이 외출한 사이 절도행각을 벌이던 30대 빈집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시 흥덕경찰서는 17일 부동산을 통해 방을 얻을 것처럼 접근해 주인이 외출한 사이 빈집에 들어가는 수법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김모(34)씨를 특가법상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7월27일 오후 4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인 송모(여·25)씨가 외출한 틈을 타 TV와 화장품 등 시가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7월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3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쏘나타 vs 프라이드’ 20㎞ 추격전

●…20대 5명씩이 탄 차량 2대가 사소한 시비 끝에 부산시내에서 20㎞나 굉음을 울리며 추격전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7일 다른 차량 탑승자가 욕을 했다는 이유로 추격전을 벌이며 차량을 추돌하고 탑승자들을 폭행한 혐의로 김모(24)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초등학교 동창생들인 김씨 등은 쏘나타 승용차에 함께 타고 가다 15일 오전 2시45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경성대 앞 도로에서 전모(여·20)씨 등 5명이 탄 프라이드 차량이 “차를 비켜 달라”며 경음기를 울리고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이 차량을 남구 용호동, 문현동 등지에 이르기까지 20㎞가량을 추격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