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촌이 농촌活力 이끈다>“가꾼 정성만큼 제값 받게 특산물 판로 열어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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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나누고, 슬픔은 덜어 주는 그런 관계가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8일 경기 양평군 단월면 석산2리 섬이마을에서 만난 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1사1촌 결연을 통해 제2의 고향이 생긴 기분”이라며 “교직원공제회 직원들이 자주 이곳을 찾아 우리 공제회와 섬이마을 식구들이 서로 정을 나누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처음에는 마을분들이 도시 사람들을 낯설어 하고, 배타적인 모습을 보일까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와 보니 한결같이 정감 있게 맞이해 줘 우리 교직원공제회 직원들도 이제 섬이마을의 한 가족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맑은 물로 지은 밥에다 마을분들이 정성스레 재배한 채소, 직접 만든 고추장이 버무려진 비빔밥은 정말 최고”라며 “이 맛을 못 잊어 직원들이 섬이마을로 봉사 활동 갈 때 나도 꼭 함께하게 된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그는 “1사1촌 결연을 통해 무엇보다 섬이마을의 특산물 판로를 개척해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마을분들이 정성스레 채소를 재배해도 제값을 못 받고 파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들이 직접 마을 특산품을 구매하거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사옥 앞마당에 특산물 구매 장터를 여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미력이나마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섬이마을 옥수수와 고구마가 유명한데, 모두 다 사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맛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이곳에 올 때마다 앞으로 사람들이 구름처럼 섬이마을로 몰려와 자연 경관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교직원공제회는 섬이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나아가 마을분들에게 농산물 판로를 개척해 줘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 = 손기은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