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동영상 파문’ A씨 외국인 前남친 추적

여성 방송인 A씨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A씨의 전 남자친구인 외국인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A씨가 전 남자친구인 외국인 B씨를 고소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변호인을 통해 지난 5일 오후 3시쯤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인터넷에 유포된 음란 동영상이 올려진 블로그가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A씨는 블로그에 올려진 내용 중 어떤 부분이 허위 사실인지에 대해 고소장에 명시하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장만 접수했고 제대로 된 소환 조사가 이뤄지진 않았다”면서 “블로그에 포스팅된 글 부분은 허위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동영상 등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해외의 한 블로그에는 ‘유명 연예인 A양 SEX VIDEO’란 한글 제목의 포스팅이 올라왔다.

글에 포스팅된 2분52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A씨와 비슷한 외모의 여성이 한 남성과 간접 성행위를 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A씨가 성관계를 갖는 사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와 함께 포스팅에는 B씨가 A씨에게 청혼을 하자 A씨의 오빠가 해결사들을 동원해 B씨를 구타했으며 홍콩에서 낙태까지 했다는 내용의 글이 한글과 영문으로 게재돼 있었다. 현재 해당 블로그는 삭제 조치된 상태다.

박준우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