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아내의 내연男과 술마시고 3자대면 뒤…

아내의 내연남을 말싸움 끝에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6일 자신의 아내와 내연 관계에 있던 남성을 만나 이야기를 하던 중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해)로 김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5일 오후 9시쯤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대로변 술집 앞에서 아내 김모(38)씨와 내연 관계에 있었던 장모(46)씨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가 홧김에 장씨를 찔러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월 초 장씨와 아내 김씨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뒤 두 사람을 불러내 삼자대면을 했으나 장씨와 말다툼을 벌이게 됐고 결국 흉기로 찔렀다. 장씨는 현장에서 300여ｍ 떨어진 연남동 주택가까지 걸어갔으나 끝내 숨을 거뒀고 달아난 김씨는 2시간 뒤에 경찰에 체포됐다.

유민환기자 yoogiza@munhwa.com

밤 늦게 전화했다고 집단 폭행

●…대구지방경찰청은 26일 밤늦게 전화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행사한 조직폭력배 이모(53)씨 등 2명을 폭력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12월18일 오후 11시40분쯤 대구시 남구 모 식당 주차장에서 A(41)씨 등 2명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채무자의 연락처를 이씨가 알고 있다는 생각에 휴대전화로 문의했다가 밤늦게 건방지게 전화했다는 이유로 이씨 등으로부터 봉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미성년자 시켜 자전거 상습 절도

●…부산 사하경찰서는 26일 처벌이 불가능한 미성년자를 시켜 자전거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교사)로 김모(18)군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동네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정모(13·중1)군 등 2명에게 절단기를 주고 지난해 11월 초순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 모 아파트 복도에서 사슬로 묶어 놓은 고가 자전거를 포함해 자전거 3대(시가 85만원 상당)를 훔치게 하고 이를 건네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군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정군 등에게 “자전거를 훔쳐오면 네가 잃어버린 명품 신발을 찾아주겠다”며 거짓 약속을 하고 유혹해 절도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노래방도우미 가버리자 업주폭행

●…울산 중부경찰서는 노래방 도우미들이 빨리 나갔다는 이유로 업주를 폭행한 혐의(폭행)로 박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6일 오전 2시25분쯤 울산 중구 명촌동 모 노래방에서 술을 마신 뒤 노래방 업주 강모(56)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친구 한 명과 함께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 같이 놀았는데, 시간이 되기 전에 나가버렸다는 이유로 업주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놀다가 갑자기 도우미가 없어진 것에 흥분해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