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822쪽 분량 소설이 두루마리 휴지에… 114만원에 경매

●…소설 ‘모비딕’(1851)이 두루마리 휴지로 변신,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라 화제다. 28일 영국 메트로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소설가 허먼 멜빌(1819~1891)의 ‘모비딕’을 옮겨 적은 두루마리 휴지가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822쪽이나 되는 이 소설을 옮겨 적는 데 휴지 4통이 사용됐다.

현재 이 휴지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 e베이에 650파운드(약 114만원)로 올라와 있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의 한 남성이 친구와 ‘휴지에 소설 옮겨 쓰기’ 내기를 하면서 시작됐다.

영어 서툰 시의원 출마자격 박탈 논란

●…미국 애리조나주 지방법원이 영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시민권자의 시의원 출마 자격을 박탈하자 당사자가 이에 불복해 항소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유마 카운티 고등법원은 최근 애리조나주 유마 카운티 샌 루이스시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알레한드리나 카브레라에게 시의원 출마 자격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존 넬슨 판사는 판결문에서 카브레라가 주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직자가 수행해야 하는 전문적 임무에 필요한 영어 실력을 갖추지 못해 시의원 출마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는 법률로 ‘주, 카운티, 시에서 공직을 맡으려면 영어를 읽고 쓰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카브레라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이며 유마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지만 멕시코인이 다수 거주하는 이곳에 살면서 주로 스페인어를 써 왔다.

고서정기자 hims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