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돈 가방 맡기고 금목걸이 구입… 알고보니 ‘종이뭉치’

●…종이 뭉치를 돈다발인 양 위장하는 수법을 통해 수천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 진해경찰서는 30일 금은방 주인을 속여 3000여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절도)로 송모(5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12월21일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황모(56)씨의 금은방에 백지 종이돈 뭉치가 들어 있는 가방을 맡기고 순금목걸이 12개(시가 3027만원 상당)를 건네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앞뒤에만 1만원권을 묶은 종이 뭉치가 든 가방을 황씨에게 보여 주면서 마치 3000만원이 들어 있는 것처럼 속이는 방법을 통해 순금목걸이 12개를 건네받은 후 잔금 27만원을 은행에서 찾아오겠다고 말한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자기 물건 후배에 강제로 팔아

●…경기 일산경찰서는 30일 자신이 쓰던 물건을 비싸게 사도록 강요해 후배들에게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학교 3학년 A(16)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010년 11월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한 공원에서 다른 학교에 다니는 후배 중학생 B(13)군에게 자신이 쓰던 지갑을 10만원에 사라고 강요한 뒤 약속한 날짜에 돈을 가져오지 못하자 ‘위약금’ 명목으로 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B군 외에도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일산지역 공원 등에서 중학교 4곳 1~2학년 12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16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체격 조건이 좋은 A군은 공원 등에서 만난 중학생에게 먼저 폭력을 행사해 싸움을 잘한다는 것을 보여 준 뒤 값싼 목걸이나 가방, 의류 등 불필요한 물건을 강매해 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 = 오명근기자 omk@munhwa.com

외국인 근로자, 장애女 성폭행

●…부산 사상경찰서는 30일 지적장애 여성을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스리랑카인 M(3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M씨는 지난 10일 오전 0시10분쯤 사상구 괘법동 대형마트 앞을 걷다가 마주친 지적장애 2급 박모(여·28)씨를 “라면을 먹으러 가자”고 꾀어 자신의 아파트로 데리고 간 후 정신장애로 인한 항거 불능 상태를 이용해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어린이집 원장이 두 살배기 학대

●…평소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16개월 된 원생을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이 법정 구속됐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임형태 판사는 두 살배기 유아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보육시설 원장 A씨(여·44)에 대해 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1일 낮 12시30분쯤 전북 전주시내 자신이 운영하는 B어린이집에서 16개월 된 원생이 밥을 잘 먹지 않고 바닥에 엎드려 눕는 행동을 하자 등 부위를 수차례 때려 멍이 들게 하는 등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 같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 박팔령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