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개 짖는 소리 항의하러 옆집갔다 女주인을…

인천 남부경찰서는 31일 옆집에서 키우는 애완견 짖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옆집에 침입해 1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추행한 혐의(특수강도 강간 등)로 A(3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27일 오전 0시45분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인천 남구의 한 빌라에 침입해 B(19)양을 흉기로 위협한 후 옷을 벗기고 몸을 만진 혐의다. A씨는 또 반항하는 B양의 동거남 C(19)군의 어깨를 흉기로 찌른 후 휴대전화와 집 열쇠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평소 옆집의 애완견 짖는 소리에 앙심을 품고 있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 이상원기자 ysw@munhwa.com

다른 남자 만나는 옛 애인 살해

●…변심한 애인을 찾아가 살해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31일 옛 애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모(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30일 오후 7시45분쯤 통영시 당동 노상에서 귀가 중이던 A(27)씨의 가슴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A씨는 애인 박모(24)씨와 휴대전화 통화 중 변을 당했으며, 박씨는 통화 중 비명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3년간 사귀다 헤어진 A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자 이날 A씨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통영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할아버지 통장 훔친 못난 손주

●…울산 남부경찰서는 31일 중학교 동창과 함께 할아버지 집에 몰래 들어가 통장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8)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7일 오후 1시쯤 중학교 동창 이모(18)군과 함께 친할아버지 집인 울산 울주군 상북면 김모(77)씨 빌라에 들어가 안방 책상 서랍에 보관 중이던 통장 2개를 훔쳐 나온 뒤 인근 은행에서 6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군은 할아버지 집에 평소 통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친족상도례에 의해 통장을 훔친 죄는 처벌받지 않았지만,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불법으로 돈을 뽑은 행위가 절도죄로 인정돼 입건처리됐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비밀번호 알아내 후배 집 절도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후배를 협박해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정모(16)군을 구속하고 이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인 정군 등은 지난해 10월19일 학교 후배인 이모(15)군을 협박해 이군의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이군 집에서 현금 220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이군의 부모가 아들이 보복을 당할까봐 도난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14차례에 걸쳐 문이 잠기지 않은 아파트나 거리에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등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창원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