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지성… 맨유 3연승 ‘물꼬’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여섯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이 맹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정규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승점(54점)도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같아졌다. 골득실차로 2위다.

맨유는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1∼2012 정규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만 2골을 뽑아 2-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날 에버턴에 0-1로 패한 맨시티와 나란히 17승3무3패(승점 54)가 됐다.

이날 스토크시티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 결승골을 이끌어 냈다. 정규리그 3호, 시즌 6호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맨유는 전반 초반 스토크시티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일방적 공세를 펼치고도 골을 잡아내지 못했다. 맨유의 공격에 물꼬를 튼 것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37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폴 스콜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다가 스토크시티 수비수인 저메인 펜넌트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가 수비수에 밀려 넘어져 또다시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번에는 베르바토프가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했다.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박지성은 후반 29분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빗맞는 바람에 결정적 골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 후 박지성에 대해 “끊임없는 활동력을 보였다”라는 평과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최고 평점은 돌아온 전설 폴 스콜스로 9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마이클 캐릭이 8점을 받았다.

박광재기자 kj59@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