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빗나간 약발… 히로뽕男, 동거녀 폭행하고 경찰관에 행패

●…부산 사상경찰서는 1일 마약 투약 후 경찰관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모(49)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월26일 0시15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 새마을금고 앞 도로에서 동거녀를 폭행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주먹 등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00여ｍ가량 도주하는 김씨를 붙잡고 보니 마약 투약이 의심됐다. 이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소변 등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김씨의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소지하고 있던 히로뽕 0.12ｇ을 압수하고 구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반지 한번 껴볼게” 한뒤 줄행랑

●…부산 연제경찰서는 1일 휴대전화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20대 남성을 속여 이 남자의 금반지를 훔친 혐의(절도)로 여고생 이모(18)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지난해 12월7일 오전 4시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주점에서 수십 차례의 휴대전화 채팅으로 알게 된 김모(23)씨를 만났다.

이양은 이어 김씨가 끼고 있던 시가 50만원 상당의 순금반지를 “잠시 나도 한번 껴보겠다”고 한 뒤 담배를 사오겠다고 속이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양이 김씨와 채팅 때 사용한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해 검거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모텔 가자” 유인해 400만원 털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거리에서 만난 남자를 모텔로 유인한 뒤 체크카드를 훔쳐 400여만원을 인출한 혐의(절도)로 중국인 유학생 C(여·22)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1월3일 오후 1시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식당가에서 피해자 H(34)씨에게 “술을 마시자”며 모텔로 유인한 뒤 H씨가 샤워하는 사이 지갑에서 카드를 훔쳐 현금지급기에서 430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C씨는 유학생활 중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 =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

1000만원대 고가자전거만 훔쳐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1일 아파트단지를 돌며 1000만원대의 고가 자전거만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부천 모 고교 2학년 A(16)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 1월17일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한 아파트 계단에 세워져 있던 1000만원대의 외제 자전거와 600만원짜리 외제 자전거의 잠금장치를 절단기로 자르고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자전거를 판매하겠다는 글과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해 놓았다가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다른 아파트단지에서 신고된 고가자전거 도난 사고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부천 =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