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과학기술을 탐하다 / 이인식 기획, 박이문 외 23인 공저 / 고즈윈
융합이 사회 전반의 키워드인 시대,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이 책은 문학 어학 철학 종교학 사회학 경제학 행정학 등을 전공한 24인의 인문학자들의 과학기술 체험기를 담았다. 24인의 인문학자는 각자의 방법으로 이뤄 낸 이종 분야 간의 융합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지적 여정을 근대 초기의 지도 제작자에 비유하는 소설가 복거일에서부터 뇌과학에 관심을 갖고 문학과 뇌의 관계를 탐구해온 노어노문학 전공 석영중, 도시연구가 학문 간 융합적 연구를 위한 최적의 무대라 주장하는 사회학자 전상인에 이르기까지 각자 관심 분야만큼이나 다양한 융합 시도가 제시된다.
이들은 자신의 전공 분야를 바탕으로 공학 및 과학기술을 응용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기도 하며 과학기술 발전 정책 수립 등 과학기술과의 생생한 만남을 풀어놓는다. 융합이 시대의 화두가 되기 훨씬 전부터 삶에서 융합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남다른 세계와 성과를 창출해낸 멘토들의 융합 궤적은 경계 넘기를 시도하고 싶지만 막연함을 느끼는 후배 인문학도들에게 귀감이 될 듯하다.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인 이인식씨가 책을 기획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2-04-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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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세워놓고 남학생에 “유방검사 해봐”…거부하는 여학생에 교수는 강제로… 강의 시간 중 여교수가 여학생의 옷을 벗겨 가슴을 노출시키려 하는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대만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싼리신원(三立新聞), CTWANT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Dcard에는 가오슝(高雄)의 한 대학에서 발생한 교수의 성추행에 대한 고발 글이 올라왔다. 수업 도중 여교수가 한 남학생에게 같은 수업을 듣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유방생리학 검사를 실시해 보라고 지시했는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다른 여학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보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 여학생 또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이를 완곡하게 거절하려 하자 교수가 별안간 이 여학생의 윗도리를 들추고 속옷 단추를 풀었다는 것이다. 여학생이 놀라 가슴을 감싸는 등 거부의 움직임을 보이자 교수는 더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았고 여학생은 우왕좌왕하며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고 게시글은 전했다. 하지만 교수는 "나는 해외에서 이런 경험이 있다"며 "이것이 동서양의 문화 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작성자는 "이는 실습 시간이 아닌 이론 수업 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강조했다.현재 해당 여학생은 학교 측에 민원을 넣은 상태로 알려졌다. 게시글은 "그 학생이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다"며 "그를 돕고 싶지만 학교 성평등 회의는 교수의 손을 들어줄 것 같다"고 전했다.현행 대만의 의학 규정에 따르면, 의사는 환자의 유방을 검사할 때 검사가 필요하다는 동의를 얻어야 하며 여성 간호사의 지원 및 설명 하에 이를 시행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다.사연을 접한 많은 현지인들은 "외국에서도 개인의 의사에 반하지 않기 때문에 당사자의 동의 없이 당사자의 속옷을 만지는 것은 성희롱이며 절대 안 된다", "경찰에 신고해도 되겠지", "외국에서 감히 이렇게 남의 옷을 함부로 들추다니, 진작에 벗었다고 고발당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관심이 뜨거워지자 작성자는 "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에 감사하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 나오거나 할 경우 다시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박준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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