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막말 파문>젊은층 일부 여전히 ‘용민 어천가’

김용민 민주통합당(민주당) 후보의 막말을 둘러싼 사회적인 거센 논란과 사퇴 압력에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일부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여줘 눈길을 끈다. 이들은 “김 후보의 발언이 지난 일인데다 사과를 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김 후보의 말 속에 오히려 진정성이 느껴지며 별 문제 될 것 없다”라든가 “민주당 등이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란 반응도 서슴지 않았다.

8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벌어진 ‘나꼼수 삼두노출 대번개’에는 최소 6000여명(경찰 추산)의 지지자들이 몰려 김 후보에 대한 관심과 지지의사를 확고히 했다.

김 후보 지역구 주민으로 이번에 처음 투표를 하는 대학생 이모(여·21)씨는 “국회의원들의 막말이나 싸움이 이미 폭력으로 얼룩졌는데 막말 정도로 자질 부족을 논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김 후보의 막말 속엔 그래도 사회 개혁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때 김 후보와 같은 패널이자 전 노원구 국회의원이었던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자 모임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도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미권스는 카페 공식 입장을 통해 “문제가 있는 발언이고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이지만 이에 대처하는 방법은 합리적이어야 한다”며 “김용민 심판은 노원갑 지역구민의 결정이어야 하지 외부에서의 사퇴압력 등이 개입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미권스의 한 회원은 “김 후보에게 투표하기 위해 어머니와 아버지를 설득 중”이라며 김 후보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박준우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