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선거구’ 속출할까

‘4·11 국회의원 총선거’ 판세가 막판 대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통적 텃밭 지역에서도 이변이 속출할지 주목받고 있다.그동안 관심 선거구로 부각되지 않아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선거구는 적지 않다.

광주·전북·전남 등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 지역에선 무소속 및 통합진보당 출마자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곳은 전북 남원·순창, 전남 순천·곡성 등 2곳이다. 남원·순창에선 강동원 통합진보당 후보가 3선 의원인 이강래 민주당 후보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전북 정읍 선거구에선 현역 의원인 유성엽 후보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 이어 2회 연속 무소속 당선을 위해 뛰고 있고, 전남 나주·화순에선 민주당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최인기 후보가 배기운 민주당 후보와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도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접전지가 있다. 경북 고령·성주·칠곡 선거구에선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석호익 후보가 이완영 새누리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부산 부산진갑에선 정근 무소속 후보와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와 함께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울산 북 선거구에선 김창현 통합진보당 후보가 박대동 새누리당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거제에서는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와 김한표 무소속 후보가 진성진 새누리당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창원성산(새누리당 강기윤, 통합진보당 손석형), 창원의창(새누리당 박성호, 통합진보당 문성현)에서는 각각 새누리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