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이후>불확실성 걷혔다… 다시 뜨는 테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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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존 정치인 테마주 외에 각종 테마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면서 ‘신공항 테마주’ ‘자유무역협정(FTA) 테마주’들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번 총선으로 주목받은 정치인 관련 주식들도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증권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지금이 이들 테마주를 살 때’라면서 투자를 종용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증시에서 이른바 신공항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총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백지화됐던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내비친 바 있기 때문이다. 세우글로벌이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영화금속(6.11%), 영흥철강(8.99%)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들 업체는 부산 가덕도가 유력한 신공항 부지 인근에 공장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신공항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주들도 강세다. 당초 민주통합당(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연대를 통해 제1당이 되면 한미 FTA 재협상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함에 따라 한미 FTA 관련주들의 악재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섬유주인 성안이 12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웰크론(3.01%), 쇠고기 관련 업체인 한일사료(3.00%)도 급등했다.

기존 정치인 테마주 외에 이번 총선으로 주목받은 정치인 관련 테마주들도 꿈틀대고 있다. 한 투자자는 12일 증권 포털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이해찬이 영남제분 사장과 아주 가깝고 상장사 중 이해찬과 가까운 유일한 회사”라면서 투자를 종용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문재인 상임고문과 필적할 만한 인물로 떠오른 손학규 상임고문 관련 테마주도 급등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낙동강 벨트에서 문재인이 패퇴했지만 서울·경기 지역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손학규의 입지가 공고해졌다”면서 “차 떠난 뒤에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 투자자는 국영지앤엠과 한세예스24홀딩스를 ‘강추(강력추천)’했다. 이들 각 회사의 대표가 손 상임고문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한세예스24홀딩스가 12일 상한가 마감했으며 국영지앤엠도 3.72% 상승 마감했다.

임정환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