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고 희망 - 2012 대한민국 리포트>BBB코리아 유장희 회장 “마음의 장벽, 문화적 장벽 없는 세상 만들 것”

“언어 장벽뿐 아니라 마음의 장벽, 더 나아가 문화적 장벽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단법인 BBB코리아의 유장희 회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BBB코리아 사무국에서 “BBB의 의미처럼 통역 봉사로 언어가 불러오는 여러 장벽을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회장은 BBB의 역할론을 설명하기 전에 우선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언어 문제 때문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사회적 약자가 된 이들에게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소통에 도움을 주는 것이야말로 실용적 복지”라면서 “BBB의 자원봉사가 단순한 통역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건강한 다문화 사회로 가는 데 초석이 되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또 언어 문제가 불러오는 외국인과 내국인 간의 갈등에서 실제로 BBB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를 소개했다. 유 회장은 “다문화 가정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결혼이주여성이 BBB에 전화를 걸어와 남편과의 오해를 풀기도 했고 경찰서에 불려간 외국인이 BBB를 통해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면서 “순수 자원봉사자의 활동으로 운영되면서 ‘생활 속 봉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에야 조명을 받고 있는 재능기부의 원조격인 BBB코리아의 활동에 대해 자랑도 했다. 유 회장은 “2002년부터 시작된 BBB 코리아의 활동은 재능기부 봉사의 선구자”라고 자평했다.

유 회장은 “BBB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의 첨병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유 회장은 지난 2010년 9월부터 BBB코리아 회장으로 선출돼 일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역임한 유 회장은 24일 동반성장위원장에 선임됐다.

이근평기자 istandby4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