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완화 날개’ 위례·동탄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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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전매제한이 완화된 아파트 단지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투기지역해제라는 상징성보다는 전매제한 완화가 더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대책에서는 전용 85㎡ 이하 수도권 공공택지의 전매제한을 완화해 일반 공공택지의 경우 3년에서 1년으로 축소한다. 또 보금자리를 포함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도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기존 5~7년이던 민영주택은 2~5년으로, 7~10년이던 보금자리는 4~8년으로 인근 시세 비율에 따라 기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공공택지 전용 85㎡ 초과(1년) 및 민간택지(1년)는 규제가 현재대로 유지된다.

15일 부동산1번지 등에 따르면 5·10 부동산 대책 전매제한 완화에 따라 위축됐던 신규 분양아파트와 분양권 거래에 활로가 뚫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85㎡ 이하 그린벨트 및 보금자리지구 일대 아파트도 이번 대책의 가장 큰 수혜단지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A1-8, A1-11블록이 손꼽힌다. LH는 위례신도시 A1-8, A1-11블록에서 시범지구 아파트 본청약을 실시했다. 이 2개 블록에서 총 2949가구(A1-8블록 1139가구, A1-11블록 1810가구)가 건설되며, 전용면적 기준 51~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사전예약 당첨자 1898가구를 포함해 총 2949가구가 본청약 대상. 두 블록은 학교부지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도보로 모두 이용 가능하다.

대우건설이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한 ‘한강신도시 Aa-10블록 푸르지오’도 수혜대상이다. 총 812가구 모두 일반공급분으로, 전용면적 59㎡의 단일형으로 이뤄진다. 사업지 동쪽으로 모단산과 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주변지역이 단독주택으로 개발돼 뛰어난 조망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최첨단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단지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신길택지지구 5블록에서 분양 중인 ‘안산 아이파크’도 있다. 총 441가구 규모로 모두 일반에 공급되며, 전용면적 기준 72~84㎡로 이뤄진다. 안산지역의 첫 번째 아이파크로 대월초, 신길초, 신길중, 신길고 등의 학군이 위치한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과 신길온천역을 이용할 수 있고 서안산IC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이마트 안산점과 홈플러스 안산선부점 등이 단지 3㎞ 근방에 위치해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2기 신도시도 관심 대상이다. 올해 분양단지 모두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 동탄2기 신도시에서 합동 분양에 나서는 우남건설, 호반건설, KCC건설, GS건설, 모아종합건설 등이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수혜를 받게 됐다. 총 5519가구 중 전용면적 101~241㎡ 1416가구를 분양하는 롯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건설사는 72~85㎡대의 주택형을 선보인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