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당선자, 교통사고…성폭행 조사 늦어질듯

선거법 위반 혐의와 ‘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19대 총선 김형태(60·경북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의 기소와 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늦춰질 전망이다.

22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지난 1일 오전 10시3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2문 앞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다 추돌 사고를 당했다. 김 당선자는 당시 점심 약속 장소에 가려고 네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에 쎄라토 승용차에 부딪혀 목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이후 경찰의 조사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바람에 병원 치료 시기를 놓쳐 결국 통증이 심해졌고 일주일 전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당초 김 당선자의 선거법 위반 혐의(유사 사무실 설치)와 관련, 지난주 소환 조사를 한 뒤 기소하려고 했으나 김 당선자의 입원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검찰은 변호사를 통해 출석을 요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도 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에 대한 보강 조사와 이달 말로 예정했던 제수 최모(여·51) 씨와의 대질 심문 등을 이번 사고로 인해 늦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김 당선자가 입원 후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포항=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