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유장희 위원장의 봉사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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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Before Babel Brigade) 코리아. 말 그대로 인류의 언어가 하나였었다는 ‘바벨탑 이전’을 지향하는 언어통역 자원봉사 단체다. ‘통역의 119’라는 별칭이 따라 다닌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결성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BBB코리아는 현재 18개 언어, 4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무보수로 월 5000여 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어디서든 ‘1588-5644’로 전화하면 해당언어 통역봉사자와 30초 안에 통화가 가능하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창립 때부터 영어 자원봉사자 겸 이사로 일해오다 지난 2010년부터 BBB코리아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날 인터뷰를 하던 도중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이냐’고 슬쩍 물었더니 주저없이 BBB코리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여생 동안 자원봉사를 좀 더 밀도 있게 하면서 지식을 나누는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금보다 더 지식을 나누는 일에 매진해 죽는 순간에 ‘아, 열심히 살았고 좋은 일도 많이 했구나’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서울 회현로터리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지난 27일에는 회현로터리클럽 새 회장에 취임했다. 회원들과 더불어 친목을 도모하면서 수시로 양로원과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장학금도 주고,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듬는 일에 열심이다. 유 회장은 “마음만 있다면 봉사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주위에 널려 있다”며 “나눔의 기쁨은 나눔을 경험해본 사람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능이든, 돈이든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이웃들과 나누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나누고 봉사하다보면 건강도 좋아진다”며 ‘나눔 예찬론’을 늘어놓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더불어 성장해가자는 취지의 동반성장위원회. 어찌 보면 동반성장위원장은 그에게 ‘천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