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해수욕장 ‘헌팅’ 남녀, ‘뺨 때리기’놀이하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6일 해수욕장에서 만난 여대생과 ‘뺨 때리기’게임 중 시비가 붙어 여대생을 폭행한 혐의(상해)로 부산 모 대학생 김모(1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1일 오후 6시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친구와 해수욕을 하다 대전에서 온 여대생 A(19) 씨 등 2명과 즉석 만남을 갖고 부산 영도구 동삼동 친구 자취방까지 가서 함께 놀았다. 그러나 이들이 가위바위보로 ‘뺨 때리기’놀이를 하던 중 서로 때리는 강도에 대해 시비가 붙으면서 싸움이 벌어져 급기야 김 씨가 A 씨를 벽 쪽으로 심하게 밀어 목 부위가 찢어지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젊은 대학생들이 재미있는 놀이도 많은데 왜 하필 이런 놀이를 하다 피서를 망치는지 모르겠다”며 씁쓸해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