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최초·최고·최단 기록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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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18개국 아이튠즈 1위… 유튜브 2억뷰 눈앞

가수 싸이가 한국 가수 최초·최고·최단 해외 차트 기록을 모두 다시 쓰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을 포함해 18개 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에 올라 전세계에서 ‘강남스타일’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이튠즈 ‘톱 송즈’(TOP SONGS) 차트에서 1위에 등극했으며 캐나다, 아르헨티나, 체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파라과이, 페루, 슬로바키아,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까지 18개 국가의 아이튠즈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영어 번안 곡이 아니라 한국어 곡 그대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더욱 뜻 깊다.

◆팝 본고장 미국서도 인기 치솟아=‘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미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27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열풍의 근원지인 유튜브에서는16일 현재 1억8000만 건의 조회수를 돌파하며 2억 뷰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싸이는 9월초 미국으로 출국, 미국에서 시상식 MTV VMA 2012, 유명 토크쇼, 라디오 프로그램, 음악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4일 공중파 TV 프로그램 NBC 투데이쇼에 출연, ‘강남스타일’ 무대를 선보이며 뉴욕 맨해튼을 뜨겁게 달궜다. 또 16일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미국 NBC TV의 인기 버라이어티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새 시즌 첫회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편 이날 싸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아이튠즈 싱글차트 1위 했습니다. …ㅋㅋㅋ 대한민국 만세 ‘한글(노래)’로 말이죠”라며 소감를 전했다.

◆광고 업계도 돌풍=싸이의 치솟는 인기를 광고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대기업들의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싸이는 LG유플러스, 삼성전자, CJ제일제당을 비롯해 현재 8개 업체와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거나 광고 촬영을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싸이를 붙잡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오빤 U+(유플) 스타일’ 광고를 촬영,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뒤이어 삼성전자의 최신형 김치냉장고와 CJ제일제당의 숙취해소음료 광고 촬영도 진행됐다. 커뮤니티사이트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싸이를 광고 마케팅에 기용했다.

이 같은 싸이 신드롬은 단발에 그치지 않고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싸이의 1년 전속모델료는 현재 4억~5억 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8억~10억 원인 톱모델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안선희 기자 sunnyah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