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대선 테마주 외국인370억 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급락한 대선 테마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대선 때까지의 주가 반등을 노리고 저가매수에 나섰거나 외국인을 가장한 시세 조종세력의 ‘작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대선 후보 관련 44개 테마주의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은 올해 내내 순매도 우위를 보이다 지난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37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테마주들은 이 기간 평균 13.37% 급락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관련 테마주인 미래산업과 안랩이 각각 60.87%, 37.84% 하락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인 우리들생명과학이 26.58% 빠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관련 EG와 대유신소재도 각각 18.82%, 23.86% 하락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44개 대선 테마주 39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개인이 쏟아낸 물량 대부분(94.04%)을 외국인이 받아낸 셈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테마주 중에는 안랩(112억 원), 미래산업(65억 원), EG(34억 원), 우성사료(25억 원), 대유신소재(25억 원), 우리들생명과학(15억 원), 비트컴퓨터(14억 원) 등이 포함됐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