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성폭행 묵인 거절하자 방화 시도

●…사회복지시설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여성을 성폭행하더라도 눈감아 달라는 요청을 운영자가 거절하자 시설에 불을 지르려 한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합천경찰서는 4일 만취해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거실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예비)로 강모(5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3일 알코올의존자와 심신미약자 등 남녀 12명이 함께 생활하는 합천군 쌍백면 A사회복지시설 거실에 휘발유 20ℓ를 뿌린 뒤 성냥불을 두 차례 던져 불을 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 씨는 사흘 동안 술을 마시고 만취해 이날 시설운영자 이모(62) 씨에게 “함께 생활하고 있는 여성을 성폭행하더라도 모른 척해 달라”고 했으나 이 씨가 거절하자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합천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