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경험 無’ 2030 청년백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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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20~30대 실업자 중 취업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실업자로 전락한 이들의 비중이 7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각종 일자리 대책에도 불구하고 사회 초년생인 20~30대가 일자리를 단 한번도 가져보지 못하고 실업자가 되면서 노동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취업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20~30대 취업 무경험 실업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20~30대 취업 무경험 실업자의 수는 총 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3만2000명) 대비 4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30대 실업자 수가 43만3000명에서 42만3000명으로 1만명 줄어든 것과는 반대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 때문에 20~30대 실업자 중 취업 무경험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월 현재 8.51%를 기록했다.

20~30대 실업자 100명 중 8명 이상이 일자리를 단 한번도 가져보지 못하고 실업자로 내몰린 셈이다. 이러한 비중은 지난 2006년 3월(8.85%) 이래 6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5월 8.02%였던 20~30대 취업 무경험 실업자 비중은 6월 6.88%, 7월 5.75%, 8월 5.80%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9월 6.33%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이더니 10월에 8.51%까지 급등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취업 무경험 실업자 비중은 13.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취업을 한번도 못하는 상황이 심화되자 경제활동(취업+실업)에 참가하려는 20대들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대 경제활동참가율(구직기간 1주 기준)은 10월 현재 60.8%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61.3%)보다 더욱 떨어졌다. 이러한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1986년 2월(59.6%) 이래 26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