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통화스와프 사실상 상설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과 중국 간 통화 스와프 자금을 무역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과 관련, “한·중 통화 스와프가 사실상 상설화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총재는 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는 제도가 바뀌는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번 (통화 스와프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연장하느냐 마느냐, 얼마나 해야 하느냐를 놓고 이야기가 많았다”며 “이러한 논의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도를 도입하는 데 약 2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중국과 한국 모두 실제 무역에서의 활용도 등을 분석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한·중 통화 스와프 자금을 양국 기업들의 무역결제 대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양국 교역 촉진과 금융시장 안정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를 통한 양국 무역 결제가 늘어나면 통화 스와프가 상설화되는 효과도 있다.

김 총재는 4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자본 자유화와 자본 이동관리에 대한 제도적인 시각’ 보고서와 관련, “한국의 비차별적인 특성 등을 들어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면서 “우리나라가 자본 유입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점을 높이 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