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美서 딸 명예살인한 파키스타인 ‘종신형’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파키스탄인 ‘명예살인’ 사건이 딸의 목숨을 빼앗은 아버지가 종신형을 받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 대법원은 지난해 25세 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초드리 라시드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파키스탄 출신인 라시드는 아내와 사별한 뒤 남동생에게 자녀 넷을 맡기고 도미, 미국 여성과 결혼해 미국시민이 됐고 2002년 가족들을 초청했다.

그의 딸 산딜라는 파키스탄에서 사촌과 결혼한 뒤 미국 땅을 밟았다. 미국에 정착해 월마트에서 일하던 산딜라는 가족 몰래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라시드는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딸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