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구단 선수들 “이것만큼은 내가 최고!”

연봉으로 말하는 프로야구에서 독특한 ‘최고 기록’으로 자신을 알리는 선수들이 있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3년도 프로야구 9개 구단의 소속 선수 명단에 나온 선수들의 남다른 기록이 시선을 끈다.

올 시즌 최고령으로 노익장을 과시할 선수는 KIA 타이거즈의 최고령 세이브 투수 최향남이다. 등록일인 1월 31일 기준으로 최향남의 나이는 만 42세 10개월 3일이다. 반면 가장 어린 선수는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NC 다이노스의 투수 장현식이다. 올해로 만 17세인 그는 최향남과는 ‘두 번 돌아 띠동갑(24세 10개월 26일 차이)’이다.

2008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164㎝로 역대 최단신 기록을 새로 쓴 내야수 김선빈은 올해 1㎝ 더 큰 165㎝로 등록했지만 여전히 가장 작은 선수다. 김선빈은 최장신 선수로 이름을 올린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투수 더스틴 니퍼트(203㎝)보다 38㎝나 작다. 몸무게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최준석이 단연 앞선다. 최준석은 115㎏의 중량을 자랑하며 올 시즌 가장 거대한 선수가 됐다. 이대호가 2011년 세운 역대 최중량 기록에 비해 15㎏ 가볍지만 최경량 선수인 삼성의 윤대경, 김경표보다 50㎏이나 더 나간다.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9개 구단 중 가장 키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며 연륜 있는 팀으로 기록됐다. 평균 신장 183.5㎝로 가장 큰 키를 자랑하는 SK는 평균 체중 또한 86.9㎏으로 가장 무겁다. 평균 연령도 28.4세로 9개 팀 중 가장 나이가 많았고,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평균 연차도 9년으로 최고 경력을 뽐냈다.

한편 연봉 액수가 가장 많이 뛴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다. ‘안방마님’ 강민호는 지난해 3억 원에서 올해 5억5000만 원에 새로 계약해 2억5000만 원을 더 받는다. 박병호(넥센)는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자랑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고 연말 모든 시상식 타자 부문을 싹쓸이한 데 이어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그는 지난해(6200만 원)보다 254.8% 인상된 2억2000만 원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