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다양하고 변덕 날씨… 우의 챙기고 운동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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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九州)라는 지명처럼 9개의 번으로 구성된 섬이었지만 현재는 7개현으로 재편됐다. 사케가 쉽게 상하지 않는 한계선이 사가(佐賀)현인 덕에 고구마, 감자, 쌀 등으로 만든 다양한 소주가 발전했다. 일본인들에게 규슈남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규슈남자들은 사내대장부임을 자부하고 캐릭터화돼 상품으로 나와 있기도 하다.

규슈올레길은 기존 4개 코스(사가현 다케오(武雄), 구마모토(熊本)현 아마쿠사(天草) 이와지마, 오이타(大分)현 오쿠분고(奧豊後), 가고시마(鹿兒島)현 이부스키(指宿) 가이몬(開聞))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새로 생긴 코스들도 규슈의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인천, 부산, 제주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규슈에 들어가는 최대 관문인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가고시마 공항을 통해 들어가 버스편으로 갈아타야 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배편도 자주 있다.

외국인을 만나기 쉽지 않은 시골지역이다 보니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만반의 준비도 필요하다. 길 표식은 제주 올레길과 같이 간세, 화살표와 리본을 따라가면 된다. 날씨 변화가 심하고 코스가 다양한 자연환경에 만들어져 있으므로 우의나 여벌 옷을 챙기고 운동화보다는 경등산화를 신는 것이 편하다. 화장실과 편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가벼운 먹을거리도 가방에 넣어가는 게 좋겠다.

코스 정보와 교통은 규슈올레를 만들고 유지·홍보하는 규슈관광추진기구 홈페이지를 우선적으로 참고할 것. 올레길에 워낙 개별 여행자나 가족 여행자들이 많다보니 단체여행객을 위한 여행사 상품이 다양하지는 않다. 호텔재팬이 자유여행을 기존 코스에 더할 예정이고 여행박사, 참좋은여행 등에 올레길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