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활용·뮤비 제작·캐릭터 개발… 정유업계 ‘소통’을 주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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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의 무겁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수출주력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강점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최근 정유산업을 알리기 위한 ‘코믹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화제가 됐다. 지난주 SK에너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뮤직비디오 ‘알고보면’(사진)은 TV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통해 데뷔한 힙합듀오 정턱과 쾌남들, 가수 김태원이 출연해 정유산업의 수출기여도 등을 소개한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여 일 만에 유튜브에서 4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기업 영상물 조회수가 1만∼2만 건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도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방법, 석유제품 용어설명, 사회공헌사업 등을 소개하는 한편, 네티즌이 직접 참여하는 퀴즈, 추첨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 직원들이 소개하는 맛집 탐방기, 음식 레시피 등 생활정보도 반응이 좋다. 현대오일뱅크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면서 사회공헌사업, 스포츠 후원 사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좋은 기름이라는 뜻의 ‘굿 오일’에서 이름을 따온 캐릭터 ‘구도일’로 친근감을 크게 높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인기 캐릭터로 자리잡은 구도일을 활용한 마케팅 아이디어 계발도 본격화했다. 지난해말부터 진행한 캐릭터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 ‘에쓰오일 브랜드 어워즈’에는 233개 팀, 500여 명이 응모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에쓰오일은 공모전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구도일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산업을 내수산업으로만 여기는 일반 대중의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면서 친근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정유산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