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교사도 “실버사원 하고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실버사원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실버사원 인기 만점.’

올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60세 이상 고령근로자인 실버사원 3000명 채용에는 1만1000명이 응시, 평균 3.6대 1의 높은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LH 관계자는 16일 “실버사원 채용 모집에 고령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일할 의욕도 있고 능력도 있으나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들을 위한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LH가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실버사원은 2010년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만 60세 이상 고령인력 2000명 채용 신청을 받은 결과 2만2107명이 응시했다. 평균경쟁률이 무려 11대 1에 이른 것이다.

LH는 2010년 채용된 실버사원들이 6개월 근무기간에 대해 아쉬움을 호소, 지난해에는 8개월 근무로 연장했다. 올해는 다시 1개월을 연장해 실질적으로 어르신들의 근무가 어려운 동절기를 제외하고 연중 근무가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1일 4시간, 주5일, 9개월간 근무하고 매달 급여를 받게 된다. 또 급여도 지난 2010년에 비해 월 50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상향했다. LH는 올해 국가유공자 등 취업지원 대상자 5%(109명), 장애인 12%(232명)를 채용했다.

LH 인력관리 관계자는 “올해 실버사원 합격자 중에는 전직교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뿐만 아니라 건축기사, 미화원 등 다양한 경력 출신이 망라해 있다”며 “신청자 모두를 채용하지 못해 아쉽지만 어르신들이 일자리뿐 아니라 삶의 활력과 자신감까지 함께 얻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