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 놓쳐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의 4월 ‘이달의 신인’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포수 에번 개티스(27)가 NL 4월의 신인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개티스는 4월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과 6홈런(NL 공동 10위), 16타점, 장타율 0.566을 기록해 공격형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기록상으로만 보면 NL 탈삼진 공동 4위·다승 공동 5위 류현진이나 평균자책점 10위이자 다승 공동 5위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경기 평균자책점 1.50의 토니 싱그래니(신시내티 레즈) 등에 밀리는 감이 있지만, 시련을 극복한 개티스의 휴먼 스토리가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개티스는 고교 시절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으나 우울증에 시달리며 술과 마약에 빠져들어 야구를 그만뒀다. 이후 주차관리요원을 시작으로 몇년간 피자 배달부, 수위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2010년에야 다시 글러브를 손에 잡았다. 같은 해 애틀랜타에 지명받아 프로 유니폼을 입은 그는 3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올해 메이저리그를 밟았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