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없어 ‘공포’…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신종 감염병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없다는 점에서 공포감을 고조시킨다. 사스는 2003년 대유행 후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중국에서는 사스 치료제로 리바비린(ribavirin)을 사용했으나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미미하다. 호흡곤란, 저산소증 등 사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가 주를 이룰 뿐 근본적 치료법이 전무한 셈이다.

SFTS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도 의심 사례가 나오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감염병 관련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10~15년간의 연구개발 기간과 1조 원가량의 재정이 필요하다”며 “이런 막대한 투자에 비해 수익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제약업체에서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종인플루엔자A(H1N1)의 경우 그나마 백신과 치료제가 준비된 상황이다. 신종플루는 많은 변종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타미플루 등 치료제가 모든 범위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결국 신종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생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이다. 김 과장은 “해외 발생 감염병에 대해 아직 국내에선 심한 공포감을 느낄 단계가 아니다”며 “중동지역 등 감염병 발생국 여행시는 물론 국내에서도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숲이 우거진 곳에 갈 때 긴옷과 함께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