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大범죄’ 강남구 4767건… 25개區중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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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동안 서울 관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 10만 명당 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등 주요 5대 범죄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수를 고려하지 않은 전체 5대 범죄 발생건수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서울 각 자치구별 인구 10만 명당 5대 범죄 발생건수는 중구가 1878.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가 1494.88건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 전체 지역의 인구 10만 명당 5대 범죄 발생건수가 623.06건이었던 것에 비교할 때 중구와 종로구에서는 이보다 2∼3배가량 많은 5대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반면 노원구(426.55건), 양천구(430.44건), 도봉구(438.80건) 등은 상대적으로 5대 범죄 발생 빈도가 낮아 인구수 대비 범죄 발생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유형별로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종로구로 상반기 동안 1.86건의 발생 빈도를 보였다.

용산구는 인구 10만 명당 강도사건이 7.03건이 발생해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간·강제추행은 인구 10만 명당 67.40건이 발생한 중구에서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구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절도가 904.26건이 발생해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폭력도 900.47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절도와 폭력 발생 빈도도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한편 각 자치구별 거주인구수를 감안하지 않은 전체 5대 범죄 발생건수를 비교했을 경우에는 강남구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4767건의 5대 범죄가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각 자치구별 5대 범죄 발생건수가 평균 2536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강남구에서는 타지역에 비해 1.9배의 5대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강남구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살인 7건, 강도 22건, 강간·강제추행 216건, 절도 2190건, 폭력 2332건이 각각 발생해 각 범죄별 발생건수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또 송파구는 3431건, 영등포구는 3393건의 5대 범죄가 발생해 이 지역들도 상대적으로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