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디어 하루 90여건 쏟아진다

하루 평균 90여 개의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일본 등 해외 관심이 높아지는 등 ‘무한상상 국민창업 프로젝트(국민창업 프로젝트)’가 시작과 동시에 큰 인기를 거두자 중소기업청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민창업 프로젝트는 생활 속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하는 대국민 오디션 방식의 창업 지원 사업으로 중기청이 지원하는 범국가적인 사업이다.

중기청은 29일 국민창업 프로젝트의 온라인 플랫폼인 ‘아이디어 오디션(www.ideaaudition.com)’에 등록(지난 26일 기준)된 창업 아이디어가 225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개설한 이후 하루 평균 93.7건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애초 하루 평균 40∼50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90건을 넘어선 것은 폭발적인 반응이라는 평가다.

네티즌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과한 아이디어 가운데 디자인을 거쳐 시제품을 제작 중인 것은 23건이다. 이들 아이디어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변리사가 특허출원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사이트는 현재 누적 방문자 수가 2만5000명, 회원 수도 3300명을 넘어섰다.

국민창업 프로젝트는 전 세계 아이디어를 모아 다른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상품을 만드는 미국 ‘퀄키’의 사례를 참조한 창업 플랫폼이다.

하지만 아이디어, 디자인 업체, 제조 공장, 네티즌, 전문가 평가단들이 이익을 공유한다는 점이 다르다. 협동조합 형태로 아이디어가 성공했을 때 로열티를 공유하게 된다.

따라서 창업 실패에 대한 부담이 훨씬 적다.

또 네티즌과 전문가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들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퀄키는 아이디어를 직접 만들어 판매까지 하다 보니 지난 5년간 67개의 아이디어, 2∼3개 제품의 상용화에 그쳤다.

아이디어 오디션 사이트를 운영하는 김광호 아이봉 대표는 “GE가 가진 3만 건의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자며 홍콩에 근무하는 부사장이 회사를 직접 방문했다”며 “또 일본에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